(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했다.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상호관세 부과 품목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 칩을 제외했다.
또한 반도체 제조 사용되는 장비도 관세 제외 품목에 포함됐다.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대만 TSMC와 다른 반도체 기업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번 면제 조치로 소비자들은 가격 충격을 피할 수 있고 애플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자기기 기업들도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상호관세가 제외된 품목은 총 20가지로 상호관세 면제는 지난 5일 오전 12시 1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다만 이번 관세 면제는 일시적인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특정 산업 부문에 대한 추가 관세가 국가별 관세에 누적으로 적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다른 형태의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국내와 각국의 거센 반발로 인해 10%의 기본관세를 제외하고 나머지 상호관세 부과는 90일간 유예했다.
다만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 한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125%로 올렸다. 이에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기존의 20%가 더해져 145%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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