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실리콘밸리 만들려면"…최태원의 메가샌드박스 조건 4가지

KBS 다큐 출연…"韓 고질병,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한 번에 풀어야"
취업 보장형 교육·AI 인프라·네거티브 규제·파격적 인센티브 제안

본문 이미지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방영된 KBS1TV 다큐멘터리 '미래 사회로 가는 길, 메가 샌드박스'에 출연해 좌담회를 하고 있다.(KBS1TV 방송 캡쳐) ⓒ News1 최동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방영된 KBS1TV 다큐멘터리 '미래 사회로 가는 길, 메가 샌드박스'에 출연해 좌담회를 하고 있다.(KBS1TV 방송 캡쳐)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미국 실리콘밸리와 어깨를 겨눌 수 있는 'K-메가샌드박스'를 만들기 위한 4대 요건으로 취업 보장형 교육,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네거티브 규제 전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방영된 KBS1TV 다큐멘터리 '미래 사회로 가는 길, 메가 샌드박스'에 출연, 국내에 1000개가 넘는 특구가 존재하는데도 지역경제 활성화는커녕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글로벌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 대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큐멘터리는 특구로 지정된 대구와 나주 등에 AI·신재생에너지 등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인구 유입이 없어 건물 공실률만 늘어나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조망한다. 특히 기업들은 한국의 지나친 규제 문제를 호소했다. 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은 규제가 덜한 미국 텍사스주에서 테스트하는 실정이다.

최 회장은 "AI가 모든 산업을 바꾸는 시점에 (한국도) 경제 시스템,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며 "(한국의) 문제를 동시에, 한꺼번에 푸는 것이 아니라면 해법이 없다"고 전면적이고 일괄적인 '턴키(turn-key)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도 메가샌드박스 개념을 언급하며 "저출생·고령화,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개별적인 문제를 하나씩(piecemeal) 해결하는 접근에서 나아가 모든 문제를 동시에(holistic) 풀어내기 위한 일석다조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본문 이미지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방영된 KBS1TV 다큐멘터리 '미래 사회로 가는 길, 메가 샌드박스'에 출연해 좌담회를 하고 있다.(KBS1TV 방송 캡쳐) ⓒ News1 최동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방영된 KBS1TV 다큐멘터리 '미래 사회로 가는 길, 메가 샌드박스'에 출연해 좌담회를 하고 있다.(KBS1TV 방송 캡쳐) ⓒ News1 최동현 기자

최 회장은 '턴키 혁신'의 4대 요소로 △취업 보장형 교육 △ AI인프라 구축 △네거티브 규제 전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인력은 아예 대학 교육에서부터 직업(job)과 매칭을 시켜야 한다"며 "(학생에게) 지역에서 취직할 수 있다는 것을 개런티(보장)해줘야 하고, 학생들도 '수도권이 아니라 여기에서 직업을 얻고 이 산업에 종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커리어(경력)를 정하고 올 수 있게 해야 문화 시설(정주 여건)도 가져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으로는 대한민국에 AI 인프라가 하나 제대로 들어가야 한다"며 "그래야 어떤 산업을 하든 이 인프라가 AI를 어시스트(보조)해 줄 수 있다. 그 도시에 필요한 제조 AI를 연구하고, 만들고, 데이터를 모아야 (지역) 안에서 (산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규제 문제에 대해서도 "네거티브 규제가 필요하다"며 "'제가 이런 걸 해도 되나요'라고 물었을 때 '네 뭐든지 하세요'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그 사업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다 해주는 그런 열린 마음과 열린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지방 스스로가 기업들에 필요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그래서 수요를 대한민국 레벨이 아닌, 글로벌 수요를 끌고 올 수 있을 정도로 (인센티브를) 만들겠다는 타깃(목표)을 가져간다면 (메가샌드박스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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