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흔들림 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토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며 "최근 나토의 지지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우리의 지지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뤄지는 종전 협상을 언급하면서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추진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SNS) 엑스(X)에서 회담의 핵심 의제가 '우크라이나 방공망 강화'였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긴급하게 방공망과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며 "패트리엇은 방어용 무기로, 미사일을 무상으로 달라는 것이 아니라 구매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0일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이어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에 원론적으로 합의했으나, 러시아가 제재 완화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며 종전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부분 휴전 와중에도 양국은 서로의 영토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13~14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35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하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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