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안영준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올해 첫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홍 감독도 선수들과 섞여 함께 러닝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올해 첫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20일 오만(고양)·25일 요르단(수원)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8차전을 준비한다.
이날은 호출된 28명의 선수 중 17명만 먼저 소집돼 훈련에 나섰다.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11명은 소속 팀 일정을 마친 뒤 후발대로 합류한다.
2025년 첫 A매치를 위해 약 4개월 만에 다시 모인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선수들은 오현규(헹크)의 긴 헤어스타일을 지적하는 등 장난을 치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어 보조구장을 크게 돌며 러닝을 시작했는데, 17명의 선수 외에 코칭스태프와 홍명보 감독도 함께 달렸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이 평소에는 직접 러닝을 함께 뛰지는 않는다. 중앙에서 훈련 프로그램 등을 고민한다"면서 "오늘은 올해 첫 훈련인 만큼 새롭게 다같이 시작하는 의미로 그렇게 하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환한 표정으로 러닝을 마친 선수들은 이후 두 그룹으로 나눠 훈련했다.
박용우(알아인)과 정승현(알와슬) 등 중동 무대에서 뛰다 합류한 선수들은 축구화를 신고 가벼운 패스 훈련 등으로 공 감각을 익혔다.
전날 K리그 경기를 치른 이동경(김천) 등은 운동화를 신고 코어 프로그램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훈련은 컨디션 체크와 회복에 초점을 맞춰 가벼운 난도로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뒤 마무리됐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이어간다. 이날 훈련에는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 8명도 합류한다.
17일 훈련한 선수들은 이날 수비 위주의 전술 훈련을 이어가고, 후발대 선수들은 마찬가지로 별도의 회복 훈련을 하게 된다.
한편 B조에서 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할 경우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지만,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말고 편안하게 두 경기를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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