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우즈베키스탄전 극적 승리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13년 만의 아시아 정상이라는 다음 목표를 향해 뛴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6일 오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스풋볼 트레이닝센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23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3-3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 이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4강)에 이어 U20 월드컵 3회 연속 4강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이제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두 번째 목표를 정조준한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느라 체력을 소비했지만, 고비를 잘 넘긴 만큼 선수단 분위기는 최상이다.
특히 경기 중 나온 페널티킥 1개와 승부차기 2개를 모두 막아낸 홍성민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감각적 칩샷으로 득점한 김태원 등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홍성민은 "승부차기 훈련에서 10개 중 8개를 막아 자신 있었다"면서 "이제는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원 감독 역시 "어려운 순간을 겪어온 경험이 축적됐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전도 자신 있다.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의 상대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서 북한과 요르단을 꺾으며 2승1패(승점 6)를 기록, B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어 개최국 중국과 만난 8강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극적 골로 1-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2골을 터뜨린 사드 하카위와 중국전 결승골의 주인공 아마르 알 유하비가 경계 대상이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일본-호주의 맞대결로,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열린다. 한국이 사우디를 꺾고 일본이 호주를 제압하면 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결승전이 성사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일본과 만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 U20 아시안컵에서 13년 만의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2회 정상을 차지,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우승은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로 벌써 13년 전이다.
당시 한국은 권창훈, 강상우, 심상민, 류승우 등을 앞세워 무패 우승(4승2무)을 일궜다.
이후에는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준우승, 2023년 우즈베키스탄 대회 준우승 등으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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