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팀 승리와 핵심 공격수 손흥민의 체력 안배에 모두 성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앞두고 두 마리 토끼를 챙겼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5 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토트넘은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결과를 놓치지 않았고, 덕분에 손흥민을 일찍 빼는 여유도 가질 수 있었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4시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4-25 UEL 8강전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EFL컵과 FA컵에서는 모두 탈락했고, EPL에선 우승 및 유럽대항전 진출권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 생존 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토트넘은 우승 가능성이 남은 마지막 대회인 UEL에 '올인'을 선언했다.

'올인' 4일전 열린 이날 경기에선 4경기 무승(1무3패)의 흐름을 바꿔 이기는 흐름을 얻을 필요가 있었고, 그러면서도 최근 지친 손흥민에게는 휴식을 줘야만 했다.
생각만큼 쉬운 미션은 아니었다. 손흥민을 일찍 뺐다가는 자칫 결과를 놓칠 수 있었고, 결과를 위해 무리하다가는 손흥민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토트넘은 둘 다 잡았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브레넌 존슨의 멀티골이 터지며 2-0으로 앞섰다. 라인을 바짝 올리는 과감한 경기 운영으로 사우샘프턴을 일방적으로 눌렀다.
덕분에 손흥민은 수비 부담 없이 전방에 포진하며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았고, 여유로운 득실 차 속마음 편히 벤치로 물러날 수 있었다. 이후 토트넘은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마티스 텔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팀 완승을 함께하며 자신감은 챙기고, 그러면서도 큰 힘은 들이지 않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최근 주말-주중 경기가 이어지면 확실히 에너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엔 리그 경기에 무리하지 않으면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가벼운 몸놀림과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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