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곳곳에서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긴급 구호 물품과 성금을 보내는 가운데 한 쇼핑몰에서 산불 피해 소비자를 세심하게 배려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26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산불 지역에 살고 있는데 '퓨서'에서 문자가 왔길래 뭔가 싶었다. 너무 감동했다. 퓨서 옷 주문해 달라. 이런 문자 처음 받아봤다"며 쇼핑몰 업체인 '퓨서'로부터 온 문자메시지를 공유했다.
업체 측은 "산불로 인해 주소 변경이 필요하진 않을까 해서 연락드렸다"라며 "많이 놀라셨을 텐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구매하신 제품 결제 취소해 무상으로 발송 도와드리겠다"고 안내했다.

이어 "추가로 필요하신 생필품(ex. 생리대, 휴지 등) 있으실 경우 하단 문의 게시판에 변경된 주소지와 함께 기재해 주시면 발송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하실 경우 언제든지 연락 달라. 항상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솔직히 어제, 오늘 하루 종일 안전 안내 문자로 소리 때문에 힘들고 지쳤는데 진짜 큰 위로가 돼서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평생 옷장"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안 그래도 여름옷 사려고 했는데 바로 구매해야겠다", "아침부터 따뜻한 글 봐서 울컥한다", "이런 세심한 대처를 처음 본다", "옷을 무상으로 보내준다는 것보다 혹시 다른 생필품이 필요하지는 않은지나 주소 변경이 필요하지 않은지 이런 질문들이 참 섬세하고 따뜻하다", "어지간한 대기업보다 낫다",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일 텐데 어떻게 이러냐. 웬만한 정부 부처보다 낫다", "어려울 때 흔쾌히 손 내밀고 서로 돕는 이런 게 나라지. 몰려가서 돈쭐내주자",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이런 사람들은 복 받아야 한다", "좋은 사람이 더 잘 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어떻게 이렇게 사려 깊을 수 있지", "장사하는 분들 이러기 쉽지 않을 텐데 존경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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