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 추가 기회 없다"…의대생·학부모 막판 설득 '총력'

"지금이라도 돌아가야 하나" 고심

23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3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이 이번 주 줄줄이 도래하는 가운데, 여전히 다수 의대생들이 미등록 휴학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유급이나 제적 등 대학들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복귀하지 않는 학생들이 다수 발생하자 대학들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에게 직접 연락하는 방법까지 동원하며 막판 복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는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21일까지 등록 신청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전날에 이어 이날 우편으로 재차 제적예정통보서를 발송했다.

경북대 역시 이날 올해 1학기 등록을 하지 않는 의대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를 했다. 경북대 측은 "미등록 의대생들은 학칙대로 제적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귀 마감 시한이 21일로 같았던 연세대는 전체 재적생 881명 가운데 1학기 등록하지 않은 398명에 대해 전날 미등록 제적예정통보서를 발송했다.

다만 대학들은 학칙에 따라 제적 절차를 밟아간다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교육부가 '3058명 정원 동결'의 조건으로 제시한 이달 말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학생이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학생 복귀를 설득시키기 위해 직접 면담을 하고, 의대생 학부모를 한 명씩 만나 "이번이 복귀의 마지막 기회"라며 등록을 설득시키고 있다.

개별 설득이 계속되면서 등록하지 않은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다소 흔들림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연세대 의대생 A 씨는 "단일대오를 믿고 미등록 휴학을 택했는데 등록자들이 나온 것을 보고 의지가 꺾였다"고 했다.

연세대 의대생 B 씨는 "제적되지 않게 등록 후 수업을 거부하는 방법을 택했어야 하나 불안하다"며 "지금이라도 돌아가야 하나 계속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일부 대학에선 복귀를 신청한 학생 중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교수와 의대 측의 연락을 받고 제적을 두려워한 학부모가 직접 등록금을 납부해 등록된 경우도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대 의대생 C 씨는 "동기들 중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학교의 제적 경고에 부모님이 등록금을 납부해 등록이 된 경우가 있다"며 "복학 취소나 등록 후 수업 거부를 통해 투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과 교육부는 올해 휴학 승인은 안 된다며 원칙대로 학칙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의대가 있는 서울의 한 사립대 총장은 "이달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다시 기회는 없다"고 못 박으며 "추가 등록 기회는 없다. 제적되면 모든 게 다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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