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최근 정부가 의대생들에게 복귀할 경우 의대 증원을 원점으로 돌리겠다고 밝히고 대학 측에 일반 휴학을 수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음에도 부산지역 대학생 대부분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부산대 의대의 경우 전체 900여 명 학생 중 600여 명이 휴학계를 신청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군대 등 특별 사유가 아닌 의대 증원 방침에 따라 휴학을 신청한 학생 수다.
이에 부산대는 지난 19일 휴학계를 반려한 뒤 오는 27일을 복귀 시한으로 정해두고 문자 메시지, 간담회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교에 돌아올 것을 설득하고 있는 상태다.
부산대 관계자는 "오는 31일쯤 미복귀 학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할 예정"이라며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한 내부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만 학칙과 학사일정에 따라 일정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대 의대의 경우 전체 의대생 350여 명 중 200여 명이 특별 사유 없이 휴학계를 냈으며 여전히 복귀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교 측은 학칙 등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휴학 사유 심사에 돌입해 25일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결정을 내린 뒤 이날 학생들에게 휴학 반려를 통보했다.
다만 오는 27~28일에는 미복귀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강신청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대 관계자는 "휴학이 불가능한 1학년의 경우 3명 정도를 제외하고 수강 신청 후 철회하는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학칙에 따르면 이번 수강신청에 참여하지 못하면 복학 상태의 학생들이 출석에 미달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입학한 1학년의 경우 강의를 듣지 않아 진급이 누락되거나 중간중간 학교를 그만두는 등으로 인해 정확한 학생 숫자의 파악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학교는 복귀 시한이나 수강 신청이 끝나는대로 정확한 인원 수를 집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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