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잡은 대우건설, 글로벌 시장 정조준…해외 확장 가속

팀코리아 일원으로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
SMR·원전해체 사업 등 원전산업 전 주기서 기술력 인정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부지 인근 전경.(대우건설 제공)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부지 인근 전경.(대우건설 제공)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의 시공 주관사로 참여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국내외 원자력 관련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며 유럽은 물론 중동과 아시아, CIS(독립국가연합) 등지의 상용 원전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재 대우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끄는 '팀코리아'의 시공 주관사로 참여해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수주를 앞두고 있다.

체코 원전 시공 앞두고 글로벌 원전 사업 본격 확대

대우건설은 국내 원자력 관련 기업들과 기술 공동연구, 인력 교류, 협의체 운영 등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향후 해외 유수의 원전 기업들과의 제휴도 확대해 대형 원전 사업 수주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1991년 월성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신월성 1·2호기,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1단계, 기장 수출용 신형 연구로,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원자력 EPC(설계, 조달, 건설)로 준공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등 30여 개의 원자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과 기술력이 있다.

이를 인정받아 2018년부터는 체코 원전 사업의 시공 주관사로 선정돼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와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한-체 원전건설포럼을 개최하며 현재까지 약 600여 체코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체코 원전이 지어지는 두코바니 지역 인사들을 대상으로도 세밀한 영업을 하는 등 K-원전 수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체코 현지에서 600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두코바니 지역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체코를 직접 방문해 원전 건설 예정지 인근 마을에 소방차를 기증하는 등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체코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계기로 유럽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이를 발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UAE, 베트남, 필리핀 등 주요 국가의 대형 원전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본문 이미지 - 대우건설 김보현 사장(오른쪽)과 한전 KPS 김홍연 사장이 MOU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김보현 사장(오른쪽)과 한전 KPS 김홍연 사장이 MOU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우건설 제공)

국내외 SMR 사업에도 적극 진출

대우건설은 향후 60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23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혁신형 SMR(i-SMR)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3월에는 원전 정비 기술을 보유한 한전KPS와 SMR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한국은 2012년 세계 최초로 SMR 표준설계인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모델의 인가를 받았다. SMART는 100MWe 규모로, 대형 원전 대비 건설비 부담이 적고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이 모델 개발 초기부터 참여했으며, 현재는 이를 기반으로 더욱 진화한 i-SMR 개발에도 투자 중이다.

이와 함께 해외 SMR 원천기술 보유사 및 유럽 지역 발전사들과도 협업을 추진 중이다. 체코 원전 건설을 통해 확보한 유럽 내 사업 기반을 토대로 글로벌 SMR 시장 진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원전 해체·원자력연료 시장 진출 확대

대우건설은 원전 해체 및 원자력 연료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한전KPS와 협약을 맺고 SMR 설계·건설·운영, 정비, 해체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월성 1호기 해체 공사 및 공정설계' 사업을 수행 중이다. 월성 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되는 CANDU(캐나다형 중수로) 원전으로,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원자력연료 설계 및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한전원자력연료와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원자력연료 제2·3공장 및 관련 플랜트 설비 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관련 분야의 시공 능력도 입증했다.

세계적으로 원자력 수요가 확대되면서 원자력 연료 관련 사업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원전 건설부터 해체, 연료 개발, 차세대 원자로까지 아우르는 원자력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사업은 기술력과 자금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산업으로,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며 "국내외 최고의 원자력 전문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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