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예정했던 부동산 전문가 간담회를 갑작스럽게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부동산 전문가들과 만남을 갖기로 예정했었다. 이번 간담회는 강남 3구 일부 지역의 토허제 해제 이후 과열된 시장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하지만 서울시는 전날 저녁 돌연 회의를 취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간담회가 취소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사정으로 그렇게 결정됐다"며 "향후 간담회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전날 '이상 조짐'을 언급하며 추가 조치의 필요성을 시사한 상황을 고려해 전문가 간담회를 유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시장은 간담회 취소 전 서울 구로구 오류동 화랑주택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확실히 지난 일주일 동안 거래가 성사된 물량이 많이 늘었다"며 "이것은 이상 조짐"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 시장은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할 정도로 과도하게 올랐느냐는 판단의 여지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함께 긴밀히 소통하며 조치가 필요한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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