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이 캥거루족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지난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대 캥거루족이 이해 안 되는 윤성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윤성빈이 지난 13일 게재한 영상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한 제작진이 "난 캥거루족이다"라고 말을 꺼내자, 윤성빈은 "캥거루족이 뭐냐"고 물었다. 캥거루족은 대학 졸업 후 취직해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 정신적으로 의존하는 자녀를 의미한다.
제작진이 "요즘 30대에도 캥거루족이 많다"고 하자, 윤성빈은 "왜 그런 거냐? 독립을 왜 안 하냐?"고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들이 "돈이 없으니까", "집세 내고 생활비를 내면 남는 게 없다"고 하자 윤성빈은 "돈이 없어서냐, 막 써서냐? 일하는데 왜 돈이 없냐? 물가가 비싸서?"라고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생활비를 아끼면 되지 않냐"고 했다.

이에 제작진이 "생활비를 어떻게 아끼냐? 생활하는데 쓰는 돈인데"라고 황당해하자, 윤성빈은 "기본 생활비를…"이라며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이어가 편집됐다.
또 제작진이 "윤성빈이 생각하는 생활비의 기준이 뭐냐"고 묻자, 윤성빈은 "그건 벌이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최저 시급을 받으면 월급이 200만~230만 원이다. 집세, 관리비, 월세를 내면 100만 원이 나간다. 그럼 130만 원으로 살아야 하는데, 식비와 교통비를 내면 정말 얼마 안 남는다"고 토로했다. 그제야 윤성빈은 "신입 때는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살아도 될 것 같다"고 이해했다.
누리꾼들은 "요즘은 일침이랍시고 생각 없이 말하는 게 유행인가. 왜 이렇게 모르는 지식으로 남을 가르치려 들지", "현실에 지친 젊은 애들의 적이 세상 물정 모르는 젊은 애들이라더니", "2030 삶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금메달 못 땄으면 어떻게 살았을지", "자기 훈련의 고됨만 알고 그 이외의 고된 현실은 체험해 본 적이 없겠지", "본인은 금메달 하나 따놓고 유튜브로 먹고사는 수준 아니냐", "언젠간 입으로 망하겠다" 등 윤성빈에 비난을 쏟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냥 일반 서민들을 이해 못 하거나 무시하는 건 아닌 것 같지만, 언행 스킬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악의적인 의도는 없지만 욕먹게 말 뱉는 스타일", "말투가 거슬릴 뿐이지. 틀린 말은 없다", "결국 이해한 거 같은데 이렇게 욕먹을 일도 아니다" 등 반응도 보였다. 윤성빈은 결국 18일 해당 영상 댓글 창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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