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탄핵 선고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관련 책을 출간하는 것과 관련해 "4월4일은 윤석열 정권의 종말을 고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이 출범할 것을 미리 예고해 주기라도 하려고 하냐"고 꼬집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이 담긴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책이 출간된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탄핵심판 날짜가 공고된 후 코스피의 상승폭은 확대되고 환율은 내렸다"며 "이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책이 의도하는게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내란 수괴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라니 참으로 얼굴이 두껍다"며 "책의 공저자로,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신평 변호사, 전한길 강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헌정파괴를 주도해온 라인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책에서 말하는 '87체제를 넘어선 새로운 대한민국'은 비상계엄을 선포해 군경을 국회와 선관위에 투입시키고 정치인과 법관을 무작위로 체포하는 나라인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임기 내내 책은 읽지 않고 선물 받은 책은 버리고, 음모론을 일삼는 극우 유튜브에 빠져 살던 분"이라며 "그러니 책 출간 기사에 대해 '종이를 만들어 내는 나무야, 미안해'라는 댓글이 넘쳐난다"고 힐난했다.
그는 "파면돼 곧 물러날 전 대통령은 은인자중하라"며 "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 측 신평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책이 곧 나온다"며 "늦어도 4월10일부터 예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권에서 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백지원 전 대변인, 학계에서 헌법학자인 이인호 중앙대 교수·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 법조계에서 신평·도태우 변호사, 문화계에서 복거일 작가, 교육계에서 전한길 역사강사 등 12명이 함께 책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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