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결국에는 국민께서 이기는 선택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밀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국민의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 관해 "정치 활동 자체는 자유롭게 하실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결국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택을 받는 것은 본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짧은 정치 경력이지만 당대표 선거를 치르고 여러 대형 선거를 지휘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의원들보다도 국민과 당원이 전략적이고 이기는 선택을 하시더라"며 "여러 생각이나 주장은 많이 왔다 갔다 하지만 결국 그 점으로 모일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당내 다수 의원이 한 전 대표와 반대로 움직인 것 등을 미뤄볼 때 경선 승리가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당대표가 될 때 63%의 지지로 됐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의원들께서 그런 지지를 해주신 것은 아니었다"며 "중요한 것은 보수의 힘과 희망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대단히 상식적으로 나라를 위한 판단을 하신다는 점에 있다"고 했다.
당원 50%와 일반국민 50%로 진행되는 경선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취지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인 점을 두고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 해제에 앞장섰던 것을 언급하며 "제 정치를 국민들이 보셨다"고 했다.
이어 "자당 대통령이 계엄을 할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다 명확한 것"이라며 "그 점을 국민들이 평가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대통령이 되면 집무실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계속 사용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선거일 바로 다음 날에 일을 시작해야 해서 (집무실 이전을) 바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며 "일을 시작하고 그다음 문제는 그때 국민들과 얘기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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