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현대차 美 31조 투자, 한국 경제 미래 생각하면 안타까워"

"국내 투자 이뤄졌다면 양질 일자리 청년에 희망 줄텐데"
"투자하기 좋은 나라·일자리 위해 새로운 산업 정책 필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존슨(R-LA) 미 하원의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존슨(R-LA) 미 하원의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현대차그룹이 31조 원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한국 경제의 미래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2기의 관세장벽을 우회해서 북미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전략적 선택이자 글로벌 전략으로 이해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31조 원의 투자가 국내에 이루어진다면 수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텐데, 이런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현대차는 국내에도 24조1000억 원의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대미투자가 자동차, 철강, 부품, 미래산업, 에너지 등 구체적인 제조업인 반면, 국내투자는 연구개발(R&D) 11조 원, 경상투자 12조 원, 전략투자 8000억 원 등 좋은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호하다"고 분석했다.

유 전 의원은 "해외기업의 국내투자는 고사하고 우리 기업들의 투자를 두고도 우리는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냉정한 현실"이라며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산업정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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