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성=뉴스1) 윤왕근 이종재 한귀섭 기자 = 26일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담수 중 추락한 강원도 임차 헬기는 사고 당시 중간 급유 후 이륙 7분 만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70대 기장 A 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강원도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쯤 경북 의성 신평면 교안리에서 추락한 미국 S-76A헬기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해당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의성종합운동장에서 착륙한 해당 헬기는 24분 뒤인 오전 9시 58분쯤 중간 급유와 휴식을 위해 운동장으로 착륙했다. 헬기엔 경기 김포 소재 헬기 임차업체 기장 A 씨(73)가 타고 있었다.
중간 급유와 휴식을 마친 해당 헬기는 같은 날 낮 12시 44분쯤 진화를 위해 다시 이륙했다. 이후 7분 뒤인 낮 12시 51분쯤 추락했다.
해당 헬기는 투입 첫날인 전날 오후 2시 인제군 부평리 계류장을 이륙해 일몰 직전까지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륙한 헬기가 현장에서 공중 진화 중 전신주 전선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락한 헬기는 강원도가 헬기 임차 업체로부터 지난해 12월 임대계약을 맺은 미국 시코르스키(sikorsky)가 제작한 S-76A 기종이다.
해당 헬기는 1995년 7월 제작돼 올해로 29년 된 기종으로, 담수 능력은 1200리터다. 임차계약 기간은 올해 1월 13일부터 6월 27일까지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사고수습본부는 전국에 투입된 산불 진화 헬기의 운항 중지를 명령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의성 등 영남권 산불 현장에 지원된 강원권 장비는 헬기 17대, 진화차 등 77대, 진화 인력 413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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