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오는 6월 개장을 앞둔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로 연결되는 철도·도로를 확충하는 등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민간 위성사진 업체인 SI 애널리틱스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원산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갈마역과 원산갈마비행장을 잇는 철도가 복선화되고 비행장 남측에 새 기차역이 건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행장과 갈마지구를 연결하는 도로도 빠르게 건설되고 있다고 한다.
SI 애널리틱스는 "북한이 항로와 육로 교통망을 동시에 확장해 대규모 관광객을 원활하게 갈마지구로 운송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원산 명사십리 해변 일대에 건설된 갈마해안관광지구는 착공 10년 만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이곳을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금강산관광지구와 마식령스키장과 연계한 복합 관광지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31일 딸 주애와 함께 이곳을 방문해 완공을 선언했다. 그는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관광업을 발전시킬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관광업은 올해 북한의 핵심 경제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북한은 올 들어 5년 만에 재개한 외국인 관광사업을 이달 초에 일시 중단했지만 6월 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을 계속 선전하고 있어 늦어도 석 달 안에 관광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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