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묵은 '신압록강 대교' 드디어 열리나…북중관계 강화 동향

신압록강 대교 북측 구역에 굴착 작업 포착…세관 건설 가능성
중국인 북한 관광도 곧 재개…북중관계 개선 시그널 이어져

본문 이미지 - 중국 랴오닝성 단둥 압록강변에 새로 건설된 신압록강대교의 모습. (독자제공) ⓒ News1 정은지 특파원
중국 랴오닝성 단둥 압록강변에 새로 건설된 신압록강대교의 모습. (독자제공) ⓒ News1 정은지 특파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중국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 대교 인근에 새 건설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압록강 대교의 공식 개통을 앞두고 북한 측 세관이 건설 중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4일(현지시간) 상업위성 플래닛랩스가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달 18~19일 신압록강 대교의 북한 측 지역에 새 굴착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달 3일에는 이 인근에 파란 지붕의 구조물도 포착됐다.

북한은 지난 2020년 2월 비슷한 지역에서 건설 작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약 45ha(헥타르)의 땅을 다진 뒤 같은 8월 작업이 중단됐는데, 5년여 만에 공사가 재개된 것이다.

NK뉴스는 이번 동향에 대해 북측 지역의 세관 건설을 위한 것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측 지역의 세관은 이미 건설이 완료된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2018년 신의주에 경제지구를 건설하겠다는 한 중국 기업의 계획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봤다.

북측의 움직임은 지난해 소원했던 북한과 중국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북중관계의 완연한 개선 동향일 수 있다.

북한과 중국은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다소 냉각된 상황이었다. 지난해엔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우호의 해'를 선언했음에도 이렇다 할 교류나 이벤트조차 없었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이 풀리고, 양측 모두 주재 대사를 통해 소통하는 모습이 자주 공개되는 등 북중 간 고위급 소통도 풀려가는 모습이다. 최근엔 코로나19 때 중국으로 돌아갔던 북한 주재 중국 언론사 특파원이 복귀하기도 했다.

신압록강 대교는 기존 신의주와 단둥을 잇던 '조중 우의교'가 1차선에 철로 1개만 갖춰 물동량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북중 간 합의로 건설된 것이다.

지난 2011년 착공해 2014년 10월쯤 다리가 완공됐으나 비슷한 시기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고도화되며 이를 불편하게 여긴 중국이 공식 개통을 미뤄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듯 신압록강 대교 개통은 '중국의 의지'가 작용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북한이 관련 공사를 재개한 것은 북중관계에 있어 유의미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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