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최근 북한과 중국이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평양과 상하이 간 정기편 항공 운항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고려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상하이 노선 항공 운임을 1840위안(약 37만 원)으로 공지했다.
아직 항로 시간표와 출발지, 도착지에 상하이가 추가되지는 않았지만 운항 재개 준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운임을 먼저 공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다른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을 때도 바로 직전 항공권 가격을 먼저 공개했다.
운항 재개 시점은 불확실하다. 실시간 항공기 경로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도 아직은 상하이에서 이착륙하는 고려항공 여객기가 관측되지 않는다.
고려항공 여객기의 상하이 운항은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하기 직전인 지난 2019년 12월 27일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12월 28일 고려항공 투폴레프(Tu)-204-300 여객기가 5년 만에 중국 상하이를 한차례 다녀갔는데 정기편 재개 준비 차원에서 시험운항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상하이 노선이 재개되면 중국 베이징과 선양에 이어 북중 간 직항 노선이 3개로 늘어난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이 나선 지역 중국인 단체관광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2월엔 신압록강대교 북측 구간 공사도 재개했다면서 북중관계 개선 징후로 보고 있다고 공식 평가했다.
특히 오는 6월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가 개장하는 등 북한이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북중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 더 많은 중국인이 북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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