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의회는 교육부가 AI 디지털 교과서 자율선택 방침에 대해 전북자치도교육청이 AI 디지털 교과서 채택을 강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북자치도의회 교육위원장인 진형석 의원(전주2)은 제417회 임시회 제3차 도정질문에서 AI 디지털 교과서(이하 AIDT) 도입과 관련해 “도교육청이 AIDT 학교 활용률을 지역교육청 평가지표가 활용하는 것은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어 즉각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AIDT 법적 지위에 대한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북의 경우 2월 17일 기준 21%였던 채택률이 3월 14일 기준 36.1%로 한 달 새 15.1%가 늘었다. 도교육청 차원의 채택 독려나 협조 요청이 있었느냐"고 질의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지속적인 교원 연수 등으로 현장 교사의 관심과 신청이 늘었다"면서 "학교의 희망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정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AIDT 채택 학교의 구독료 전액 지원과 관련해 "AIDT가 교육 자료로 인정될 경우 교과서 대금으로 편성된 AIDT 구독료 예산을 집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지원하는 근거가 뭐냐"고 따졌다.
서 교육감은 "국회에서 최종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교과용 도서로 보고 전액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진 의원은 지난 17일 자 전북교육청 보도 자료를 근거로 "도입 시작과 함께 군산남초등학교와 영만초등학교에서 AIDT 플랫폼 오류가 발생했다"며 "AIDT 도입에 대한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AIDT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특히 "지난 18일 도내 한 교육지원청에서 각급 학교로 전달된 메시지 내용이 매우 충격적"이라며 "메시지에는 2학기 AIDT 도입을 위해 학교운영위원회 안건을 채택할 수 있도록 부탁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DT 활용률이 교육지원청 평가지표인 상황에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겠냐"면서 "교육부 방침대로 각 학교가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교육부 지침을 공문으로 안내했고, 학교가 AIDT를 자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평가지표 활용과 관련해 학교에 부담이 있다면 재검토하겠다. 학생을 위해 AIDT를 통한 맞춤형 교육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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