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정확·압도" 韓 사단장, 미군 2개 여단 통제하며 연합작전 펼쳐

완벽한 WMD(대량살상무기) 대응작전
韓 17사단·美 2사단, 장병 1200여 명 참가

본문 이미지 - 19일 인천시 서구 장도훈련장에서 장병들이 한미 연합 공중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제17보병사단 제공) / 뉴스1
19일 인천시 서구 장도훈련장에서 장병들이 한미 연합 공중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제17보병사단 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19일 인천시 서구 장도훈련장. 훈련장에서 만난 한국과 미국 장병들은 하나가 된 모습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미 2전투항공여단장의 공중기동작전 준비 완료 보고를 받은 이광섭 육군 제17보병사단장은 전술 항공기에서 "Bring my soldiers to the Victory, Go(우리 용사들을 승리로 데려가줘라, 가자)"라고 명령을 내렸다.

탑재지대(PZ)에 집결한 미 기동헬기는 이 사단장의 명령에 일제히 기동했다.

이번 훈련은 2025년 FS/TIGER 연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육군 제17보병사단과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은 이날 '한미 연합 공중기동훈련 및 대량살상무기(WMD) 대응훈련'을 펼쳤다.

한국군 사단장이 미군 2개 여단을 전술 통제하며 연합작전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구조였다. 한미 장병 1200여 명이 참가했고, 16대의 기동헬기와 아파치 공격헬기가 목표지점으로 향했다.

"탑승" 지휘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17사단 전투병력이 일제히 헬기에 올라탔다. 헬기 내부는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헬기가 뜨고, 병사들의 손이 꽉 움켜쥐어졌다. 창밖으로 보이는 지형이 빠르게 변했다.

대공화기 위협을 피해 헬기는 저고도로 이동했고, 공중기동은 약 30분간 이어졌다. "착륙 준비!" 착륙지대(LZ)가 눈앞에 다가오자 병사들은 마지막 장비 점검을 마쳤다. 헬기가 땅에 닿자마자 병력은 신속하게 이탈했고, 즉각 전개됐다.

17사단 수색대대장 송지환 중령은 "훈련 내내 한미 장병들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실전에서도 등을 맞대고 싸울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군 조종사 조셉 덴트 준위는 "서로의 전술을 익히면서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본문 이미지 - 19일 인천시 서구 장도훈련장에서 장병들이 한미 연합 공중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제17보병사단 제공) / 뉴스1
19일 인천시 서구 장도훈련장에서 장병들이 한미 연합 공중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제17보병사단 제공) / 뉴스1

17사단은 공중기동훈련과 함께 WMD 대응작전 훈련도 진행했다. 전투화가 먼지를 일으키며 훈련장에 내딛는 순간, 병력들은 목표 시설을 향해 이동했다.

17사단은 WMD 대응작전에 특화된 부대로, 이번 훈련에서 실전 대응 능력을 집중 점검했다. 17사단 대대장이 TF장으로 한미 부대를 편조해 WMD 대응작전부대(CWMD-TF)를 구성했다. 이들은 WMD 시설의 특성을 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탐색하며, 불능화 및 무력화 작전을 수행했다.

기동화 열영상관측장비(TOD)와 드론이 실시간으로 의심시설을 정찰했고, 지휘소로 정보가 공유됐다. "진입 경로에 IED(급조폭발물) 발견" 무전이 울렸다. 공병부대가 신속하게 폭발물을 제거하며 통로를 개척했고, 병력은 즉시 시설 내부로 진입했다.

내부 투시기로 공간을 확인한 병사들은 신중히 이동했다. "클리어" 잔적을 소탕한 뒤, 한미 연합 화생방대응팀(CRT)이 정찰로봇을 앞세우고 후속 진입했다. WMD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위험 물질을 불능화했다. 훈련 과정은 실시간 영상 전송장비를 통해 지휘소로 전달됐고, 지휘관이 즉각적인 지시를 내리며 작전이 빠르게 전개됐다.

CWMD-TF를 지휘한 정현철 17사단 대대장은 "한미 장병들이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적이 가장 두려워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육군이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7사단은 FS/TIGER 연습과 함께 한미 연합 전투지휘훈련(BCTP)도 병행했다. 현재 사단급 연합 BCTP를 시행하는 유일한 부대로,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존 BCTP는 '워게임 모델'과 '모의기법'을 활용한 훈련 방식이지만, 17사단은 이번 훈련에서 '모의훈련(Constructive)'과 '실제훈련(Live)'을 결합해 더욱 현실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전투 제원을 정밀하게 산출하고, 작전 수행의 완성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이광섭 사단장은 "한미 장병들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한 몸처럼 뭉쳤다"며 "앞으로도 실전 같은 훈련을 지속해 적이 가장 두려워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19일 인천시 서구 장도훈련장에서 장병들이 한미 연합 공중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제17보병사단 제공) / 뉴스1
19일 인천시 서구 장도훈련장에서 장병들이 한미 연합 공중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제17보병사단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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