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박대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3일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 살포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남북한의 상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경기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막지 못한다면 경기도가 직접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는 앞서 이재명 전 지사(현 민주당 대표) 재임 시절 남북한 접경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한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대북 전단 살포자 출입을 원천 금지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경기도당은 "접경지역 전단 살포 중단은 남북 정상이 적대적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합의한 소중한 약속"이라며 "(그러나) 일부 탈북자들의 경제적 이득과 맞물려 계속돼 왔고, 윤석열 정부는 이를 방치해 왔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강 대 강 대결이 계속된다면 풍선이 포탄으로, 미사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안일하고 강 대 강으로 치닫는 대처는 한반도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도당은 "남과 북의 대북 전단 및 오물 풍선 살포는 남북 합의 위반이며, 이런 적대적 행위는 당장 멈춰야 한다"며 "한반도에 커다란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측은 최근 2차례에 걸쳐 우리 측을 향해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내면서 우리 측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따른 '맞대응'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북 전단 살포를 주도해 온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오물 쓰레기를 보냈지만, 탈북자들은 2000만 북한 동포들에게 진실과 사랑을 보낼 것"이라며 대북 전단 활동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10일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 30만장과 K팝·드라마·가수 임영웅의 동영상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 메모리) 2000개를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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