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벤처·스타트업과 국내 주요 대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모색한다. 중기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화하는 단계로 이들은 협력을 통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중기부는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주요 대기업 및 스타트업 관계자 130여 명과 '딥테크 밸류업 공동 밋업 데이'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기부가 육성하는 최상위 벤처·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이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 사업 발표 이후 현대자동차(005380)는 스타트업과 시범 사업을 진행했고 같은 해 10월 '현대자동차 제로원 데이'를 통해 최종 협업기업 6개 사를 선정했다.
현대자동차가 선정한 기업 6개 사는 △딥인사이트 △인켐스 △로웨인 △테솔로 △플라잎 △플로틱이다.
올해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범적으로 참여했던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자동차 △LG사이언스파크 △포스코홀딩스(005490) △HD현대중공업(329180) △KT(030200) 등 총 7개 사가 참여한다.
지난 1월 진행된 대기업별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천한 스타트업 중 26개 사가 이번 공동 밋업 행사에 참여한다.
참여 대기업은 이번 행사에서 발굴된 스타트업 중 평가를 통해 협업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대기업과 협업이 확정된 스타트업은 협업 자금을 최대 2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협업 사례를 발표한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선정된 스타트업과 현대차그룹 현업 팀이 스타트업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타트업의 기술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도 이뤄졌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체결되는 각종 관련 계약에서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딥테크 초격차 분야는 글로벌 국가들이 관련 인프라 확충, 과감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앞다퉈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대기업이 경쟁을 이겨내려면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스타트업과 협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이 주도하면 정부가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