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놀유니버스vs'확장' 여기어때…여행앱 경쟁 후끈

놀유니버스 출범에 여기어때는 여행사 온라인투어 인수
지난해 여기어때에 소폭 앞선 야놀자…경쟁 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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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온라인여행사(OTA) 업계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양대 숙박 플랫폼 놀유니버스와 여기어때의 경쟁이 올해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 플랫폼이 단순한 숙박, 항공 등 예약 기능을 넘어 패키지 등 여행 상품을 아우르는 여행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적극 확장하면서다.

놀유니버스 출범하자…여기어때는 여행사 인수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 2024년 12월 야놀자 플랫폼 부문과 계열사 인터파크트리플을 통합해 종합플랫폼 '놀유니버스'를 출범시켰다.

놀유니버스는 숙박, 항공은 물론 인터파크트리플의 패키지 상품과 티켓, 엔터테인먼트, 문화, 예술 등 여가산업 전반의 상품을 판매한다.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간 시너지를 통해 중국의 트립닷컴이나 일본의 라쿠텐트래블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여행 플랫폼들과 어깨를 견주겠다는 게 놀유니버스의 구상이다.

놀유니버스의 통합 행보 이후 여기어때도 패키지 상품에 강점을 가진 종합여행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 1월 여기어때는 종합여행사인 '온라인투어'를 전격 인수했다. 온라인투어는 2000년 설립해 25년의 업력을 쌓은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다.

여기어때는 지난 2021년부터 온라인투어에 투자를 해왔다. 당시 여기어때는 온라인투어 지분의 약 20%와 향후 추가 투자를 위한 콜옵션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패키지 여행, 기업 단체 서비스, 현지 투어 등 폭넓은 상품을 공급하는 온라인투어를 자회사로 편입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부문의 확장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명훈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는 온라인투어를 인수하며 "두 회사가 힘을 모아 서비스 품질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해 소비자의 국내외 여행 경험을 한층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문 이미지 - 놀유니버스와 여기어때 CI.(각사 제공)
놀유니버스와 여기어때 CI.(각사 제공)

여행업 전반으로 전선 확대…OTA 경쟁 격화 전망

양대 플랫폼이 숙박 예약에서 여행업 전반으로 전선이 확대되면서 OTA 시장의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기존 숙박·항공 예약 플랫폼으로서도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여 왔다. 야놀자가 여전히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여기어때가 근소하게 따라붙는 양상이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야놀자의 월평균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384만 명이었다. 여기어때는 전년 대비 5% 늘어난 350만 명을 기록하며 야놀자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20대~30대, 50대~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야놀자가 우위를 차지했고 40대에서는 여기어때가 앱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앱 설치자 대비 사용자 비중, 즉 '앱 사용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이 숙박 플랫폼들이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는 배경 중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같은 조사의 2023년 대비 2024년 앱 설치자 대비 사용자 비중을 보면 야놀자는 29%로 동일했고 여기어때는 26%로 2%P(포인트) 감소했다. 아고다와 트립닷컴, 에어비앤비 등 OTA 업계 전반적으로 사용률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OTA 1~2위 업체인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사업을 확장하면서 두 기업뿐만 아니라 OTA 업계 전반적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도 (두 플랫폼의) 향후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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