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뉴스1) 강교현 기자 = '거리의 천사'로 알려진 전북자치도 장수군 천천면 권호석 할아버지가 지난 28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환경보호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장수의 상징적 인물이다. 1969년부터 약 50여년 간 전국의 축제나 행사가 열리는 곳에서 '쓰레기 줍기' 활동으로 환경운동을 몸소 실천해 '거리의 천사'로 불렸다.
고인은 쓰레기만 줍는 게 아니라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그는 각종 행사장에서 주는 사례비와 폐지모으기, 농촌일손돕기 등으로 모은 돈을 해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고인은 매년 장수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지난 2007년에는 국제로타리 3670지구가 주최한 초아의 봉사대상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상금 1000만원 전액을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장수군보건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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