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업계 다시 볕 드나"…서울장수·지평 웃고 국순당도 선방

매출 지평 6.3%↑·서울장수 7.4%↑…'적자전환' 국순당도 탁주 매출 5.1% 늘어
수출 정점 찍었던 2022년 이후 다시 반등세…K-푸드 인기에 긍정 전망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막걸리를 고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막걸리를 고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막걸리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장수와 지평주조의 지난해 실적은 '맑음'이다. 국순당(043650)도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지만, 탁주 판매로만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 평가다.

6일 국내 주요 막걸리 업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평주조는 지난해 매출이 4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영업이익도 37억 원으로 3.4% 증가했다.

2023년도 매출이 4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6억 원으로 41.6% 크게 줄어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완공한 천안공장이 추가되면서 살균 막걸리를 주력으로 생산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51개 양조장이 협동조합 형태로 뭉친 서울탁주제조협회는 '서울장수생막걸리'로 대표되는 업체다. 협동조합인 탓에 정확한 실적은 알기 어렵지만, 국내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설립한 생산 법인인 서울장수주식회사를 통해 실적을 비춰 볼 수 있다.

지난해 서울장수주식회사는 매출이 4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15.2% 늘었다.

반면 국순당은 매출은 6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고, 적자로 전환해 23억 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그럼에도 국순당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국순당 생막걸리 등 탁주 매출이 329억 원으로 5.1% 증가했다.

국순당의 실적 부진은 백세주 매출이 전년 대비 7.6% 줄어든 129억 원, 기타 주류 및 임대 수익이 15.9% 줄어든 131억 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막걸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2022년 정점을 찍고 내려왔던 막걸리 수출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2022년 막걸리 수출 물량은 1만 5396톤에서 2023년 1만 3983톤으로 주저앉았지만, 지난해 1만 4733톤으로 다시 반등했다.

여기에 K-푸드의 선전으로 일본·중국 등 아시아 국가 외에도 미국 내 한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도 크다. 맥주와 비슷한 수준의 저도주라는 점도 최근 글로벌 주류 시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지평이나 서울장수 모두 살균 막걸리 생산을 늘리는 상황"이라며 "국내 대형마트 유통이나 수출에서도 유리한 상황이라 이런 부분이 유리한 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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