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시어머니에게 줄 선물을 홈쇼핑에서 산다고 하자 발끈한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아내의 사연에 공감이 쏟아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 선물 홈쇼핑에서 사려는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제가 평소에 쓰던 앰플이 있는데 더 좋은 버전이 내일 홈쇼핑에 나온다는 걸 보고 넉넉히 사서 시어머니도 챙겨드리려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 엄마는 평소에 화장품을 잘 챙겨 쓰시는 편이고 어머니는 기초화장에 크게 신경을 안 쓰는 편이다"라고 했다.
A 씨는 "여유 있는 구성으로 4~5개 정도 가져다드리려 했는데 (남편은) 시어머니 선물을 홈쇼핑에서 사냐에 핀트를 맞추더니 아침부터 급발진하는데 제가 이상한 거냐"라고 물었다.
이어 "생신 선물이나 중요한 날 선물은 당연히 좋은 걸로 사드린다. 근데 이건 어머니 댁 가기 전에 가볍게 선물 사려던 건데. 남편이 '아니 아무리 그래도 홈쇼핑이 뭐냐. 어떻게 그러냐' 이 난리를 치는데 어디가 잘못된 포인트인지 하루 종일 생각해도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홈쇼핑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거죠? 저도 사용해 보고 좋았으니까 어머니 생각나서 그런 건데 본인은 평생 우리 엄마 뭐 사다 드린 적도 없으면서 유세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내가 심보 안 좋은 며느리가 된 것 같다. 제가 문제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안 사면 된다. 챙겨줘도 난리라니. 복을 발로 차네", "남편 입장에서 봐도 홈쇼핑에서 사는 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 "홈쇼핑에서 얼마나 많이들 사서 쓰는데. 그러는 남편은 장모님께 금덩이라도 안기면서 그런다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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