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 사저 복귀에 거리두기…일부 의원만 사저로

"당 차원서 낼 메시지 없다"
개별 의원 차원서 아쉬움 표하기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기 앞서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4.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기 앞서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4.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한 것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낼 메시지는 없다"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돌아갔다.

지난 2022년 11월 7일 사저에서 떠나 관저로 입주한 지 886일 만이다.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이 난 지는 한 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사저로 향하기 전 관저 정문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사저로 도착한 뒤에는 윤 전 대통령을 맞이하러 나온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강명구·강승규·윤상현·임종득 등 대통령실 참모 출신이거나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 사저 앞으로 나와 윤 전 대통령이 복귀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다만 이들은 환영 인파로 인해 윤 전 대통령과 별다른 대화는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차원에서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은 조기 대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프레임을 앞세워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는 와중에 윤 전 대통령에 관한 언급이 자칫 공격 빌미만 더 줄 수 있는 탓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거나, 출당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다만 개별 의원 차원에서는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초선 우재준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실정을 언급하며 "만약 윤석열 검찰총장이 없었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하지 못했다면 아마 우리나라는 망국의 길로 접어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엄이라는 수단이 잘못됐다 할지라도 윤 전 대통령이 가고자 한 길은 여전히 옳았다"며 "그 길을 완수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용산 참모 출신 초선 조지연 의원도 지역구 당원협의회 회의 사진을 게시하며 "속상한 마음을 위로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는 결의로 다시 힘을 모은다"고 적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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