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탄핵소추안 발의…역대 대통령 '탄핵 정국' 韓 증시 어땠나

코스피 1.44% 하락…"결국 경기 사이클에 수렴"
"탄핵 정국…사례 부족하나, 증시 단기적 영향"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문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문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야6당이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증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탄핵 정국 사례를 짚어봤을 때 국내 증시를 결정짓는 요소는 정치적 이슈보단 글로벌 경기 상황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10포인트(p)(1.44%) 하락한 2464.00p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만 4080억 원가량의 물량을 던지면서 증시 불안을 키웠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선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날부터 의결이 이뤄진 날까지(2004년 3월 9일부터 12일까지) 코스피는 연일 하락했다. 4거래일간 하락률은 5.70%에 달했다. 이후 같은 해 8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당시 카드 사태 등으로 경기가 둔화하는 과정을 겪으며 2004년 5월 이후 변동성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8월 이후 경기 회복기 지수 반등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직후였던 2016년 12월 5일엔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순매도세가 나타났다. 이후 탄핵소추안 의결 시점까진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3% 넘게 상승했다.

본문 이미지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코스피 움직임.(KB증권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코스피 움직임.(KB증권 제공)

증시 전문가들은 탄핵 관련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 영향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사례가 부족하기는 하나, 공통된 변화는 대체로 단기적인 영향을 줬다는 점이고 결정적인 부분은 외국인 수급이 글로벌 경기에 더 주목했다는 점"이라며 "추후 정치 불안 확대 및 정책 부재, 그리고 글로벌 경기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탄핵의 경우 주가 영향이나 외국인 순매수 추이상 부정적이지만 장기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결국 경기 사이클에 수렴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든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탈 확대 가능성은 정치 리스크가 얼마나 빠르게 수습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어떤 방향이든 간에 빠르게 계엄령이 해제된 것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수습되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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