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과체중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좌석 비용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힙합 그룹 프리피 리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해 헬싱키에서 코펜하겐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통로 좌석에 앉은 한 남성의 사진을 게시했다.
프리티 리키는 "항공사는 체격이 큰 승객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비행기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좌석이 하나뿐인 승객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보여준다"고 적었다.
이어 "옆자리에 앉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며 "항공사가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프리티 리키의 게시글에는 2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들 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댓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건 "만약 그들이 좌석 두 개를 차지한다면, 좌석 두 개에 대한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다음으로는 "항공사는 체크인 전에 그들(과체중 승객)의 몸무게를 재야 한다. 만약 승객이 너무 무겁다면, 좌석 두 개를 구매하지 않는 이상 탑승이 불가능하다"는 댓글이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이 밖에도 "이런 사람들을 위해 특대형 좌석을 만들어서 더 큰 좌석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자"는 댓글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반면 저소득층이 비만에 노출되기 더 쉽고, 애초에 항공기의 좌석이 너무 좁게 설계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더 넓은 좌석을 곳곳에 배치한 신형 항공기를 만들기 시작하면 다른 문제들도 해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6XL 사이즈로 미국 정부에 '비만 평등 권리장전법' 시행을 요구해 온 제일린 채니는 "내 몸은 짐이 아니다"라며 "사람이 아닌 시스템을 고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뚱뚱한 사람들에게 집에만 있으라고 말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배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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