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다 팔아도 빚 못갚아" 148만 가구…전체 대출가구의 12% 넘어

DTA 100%-DSR 40% 초과 '고위험 가구' 경고등
"수도권과 달리 지방 집값 하락에 고위험 가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보유한 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을 갚지 못하는 가구가 150만 가구에 육박해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7일 펴낸 3월 금융 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고위험 가구 현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소득, 자산 측면에서 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고위험 가구는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3.2%인 38만6000가구로 추정됐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72조3000억 원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고위험 가구란 소득의 4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써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면서,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도 어려운 부채자산 비율(DTA) 100% 초과 가구를 가리킨다.

이 중 DTA 100% 초과만 해당하는 가구는 109만 가구(전체의 9.1%)로 나타났다. 고위험 가구와 합치면 148만 가구(12.3%)에 달한다.

DTA는 100%를 넘기지 않지만, DSR은 40%를 넘는 이들은 209만 가구(17.4%)로 분석됐다.

소득·자산 중 한쪽에서만 상환 능력이 부족한 가구는 318만 가구(26.5%)에 달했다.

고위험 가구의 DSR은 75%(중윗값), DTA는 150.2%로 계산됐다. 이들 가구의 채무 상환 여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라고 한은은 평가했다.

주택 가격의 하락은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의 고위험 가구 증가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와 주택 가격 변화 기대를 반영해 전망한 결과, 지방과 수도권의 고위험 가구 비중은 각각 5.4%, 4.3%(2024년 말)에서 5.6%, 4.0%(올해 말)로 변화해 고위험 가구 비중 차이가 1.6%포인트(p)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최근 지방 주택 가격의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지방 고위험 가구의 채무 상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미분양이 늘어나고 건설경기가 부진한 지역의 경우 고위험 가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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