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은 나이, 연차와 관계없이 전문성을 중시하는 기조에 맞춰 상반기 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임 외자운용원장 자리는 경력직 출신인 주재현 전 외자기획부장이 맡게 됐다. 또 40대인 이아랑 전 조사국 팀장을 총재의 업무 수행을 가까이서 돕는 정책보좌관(부서장급)으로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끈다.
한은은 "주 신임 원장은 지난 2005년 말 경력직으로 채용돼 외자 운용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며 "향후 외화자산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예고된 조직 개편으로 재편된 경제통계1국과 경제통계2국에는 조직 내 대표 통계 전문가인 신승철 전 경제통계국장과 국방대 파견 임무를 마친 이동원을 각각 1국장, 2국장으로 보임했다.
한은은 "이 신임 국장은 국민소득 통계 분야에서 장기간 핵심 실무자, 팀장으로서 경력을 쌓았다"면서 "새로 편성된 경제통계2국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국내총생산(GDP) 등 실물 통계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업무국장에는 중앙은행 제도 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민준규(前 서울대파견)를, 디지털화폐연구실장에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업무를 주도해 온 윤성관(前 디지털화폐연구부장)을 앉혔다.
여성 승진도 확대했다. 특히 부서장급인 정책보좌관에 이아랑 전 조사국 거시분석팀장을 발탁했다.
한은은 "이 신임 보좌관은 조사국, 경제연구원, 국제국 등에서 근무하면서 국내외 금융·경제 현안에 대한 다양한 조사연구 경험과 출중한 분석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여건에 맞춰 총재의 정책 수행을 차질 없이 보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익 전임 정책보좌관은 경제모형실장을 맡게 됐다.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뛰어난 전문성을 갖춘 덕분에, 최근 심화한 대내외 불확실성 와중에 모형에 기반한 거시경제 분석·전망 기능을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은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연차와 관계없이 전문성을 갖춘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면서 "팀장, 반장에는 3급 저연차 젊은 직원을 보임해 조직 활력을 도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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