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영지식증명 기술 적용한 ‘이더리움 레이어2’ 3월 선보인다

영지식증명 리서치센터 설립해 독자 기술 개발…위믹스와 연동도 추진
'옵티미스틱+zk롤업' 하이브리드 버전부터 시작…향후 'zk롤업' 지향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위메이드 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위메이드 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위메이드가 '이더리움 레이어2' 시장에 진출한다. 그 첫걸음으로 오는 3월 자체 영지식증명 기술을 적용한 레이어2 플랫폼을 선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더리움 레이어2' 시장을 글로벌 트렌드로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연구에 착수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외 석학들과 영지식증명 리서치 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으며, 센터에서 자체 연구한 기술을 적용한 레이어2 플랫폼의 테스트넷을 3월 가동한다. 오는 6월에는 테스트넷이 아닌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3.0'과 이더리움 레이어2 플랫폼을 연동할 경우,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메이드, 왜 '이더리움 레이어2'에 꽂혔나

이더리움을 비롯해 솔라나, 폴카닷, 앱토스 등은 모두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위메이드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3.0도 마찬가지다.

레이어1 플랫폼들은 해당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늘고, 거래량이 증가할 경우 거래 처리속도가 느려지고 확장성이 부족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 확장성이 부족해질수록 거래 수수료(가스비)는 증가한다.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가장 일찍 개발된 이더리움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에서 이더리움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이에 그동안 이더리움의 부족한 확장성을 개선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한 레이어2 플랫폼들이 다수 개발돼왔다.

레이어2 플랫폼이란 거래 대부분을 이더리움(레이어1)에 연동되는 '레이어2'에서 처리하고, 거래기록을 묶어 레이어1에 올리는 플랫폼을 뜻한다. 이더리움의 거래 과부하를 완화하고, 확장성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레이어2 플랫폼들은 기존에도 존재했지만, 지난해 초부터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더 이상 이더리움(레이어1)에서는 거래를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거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재단도 레이어2 플랫폼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이에 위메이드도 개발에 돌입했다.

◇위메이드, '옵티미스틱 롤업+zk롤업' 하이브리드 버전부터 시작

레이어2 플랫폼에 쓰이는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롤업'이 있다. 롤업은 레이어2에서 처리한 모든 거래기록을 묶어 레이어1에 올리는 솔루션으로, 거래 요약본만 올리는 '플라즈마' 등과 차이가 있다. 모든 기록을 올리므로 그만큼 이더리움과의 연결성이 높고, 이더리움의 보안성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롤업은 옵티미스틱 롤업과 zk롤업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옵티미스틱 롤업은 '낙관적인(Optimistic)'을 뜻하는 이름처럼 레이어2 플랫폼에서 일어난 모든 거래가 사실이라고 가정한 뒤, 진위 확인을 위한 거래 기록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전송한다. 이때 의심 가는 거래가 있을 경우 검증자가 거래를 모두 재실행하며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 거래와 레이어2 체인의 거래의 값을 하나 하나 대조한다. 이 같은 과정을 '사기 증명(Fraud Proof)'라고 한다.

zk롤업은 모든 거래 처리 결과를 묶어 이더리움에 올리는 것은 옵티미스틱 롤업과 같으나, 거래의 진위 확인에 '영지식증명'이라는 방식을 사용한다. 영지식증명이란 거래 상대방에게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채, 자신이 해당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을 말한다.

zk롤업은 영지식증명 기술을 통해 이미 진위를 확인한 뒤 그 기록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보내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이터의 양이 훨씬 적다.

또, 옵티미스틱 롤업과 달리 대기 없이 자금을 즉시 출금할 수 있다. 옵티미스틱 롤업을 사용해 처리된 거래는 '사기 증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거래 금액이 확정되는 데도 시간이 소요된다. 금액이 확정돼야 출금이 가능하므로 출금도 지연되고, 일주일가량 걸린다. 이와 달리 zk롤업은 즉시 출금이 가능한 것이다.

단 영지식증명 자체가 아직 연구 중인 기술인 탓에 옵티미스틱 롤업이 zk롤업보다 훨씬 많이 개발돼 있다. 이에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도 단기적으로는 옵티미스틱 롤업과 zk롤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써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위메이드 역시 두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버전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체 영지식증명 리서치 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만큼, 궁극적으로는 zk롤업을 활용한 레이어2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하이브리드 버전을 통해 옵티미스틱 롤업의 출금 기간을 단축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연구한 영지식증명 기술을 활용해 zk롤업으로 나아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이더리움 레이어2 플랫폼을 통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 3.0’ 활성화도 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레이어2 원천 기술을 확보하면 위믹스 3.0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며 "이더리움과 위믹스가 따로 가는 게 아니라, 이더리움 레이어2와 위믹스 3.0 두 플랫폼에 게임을 '멀티 온보딩'할 수 있다. 상호 보완적 관계로 나아가게끔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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