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1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관세 확대와 관련해 "상대방 측과 양국 모두 이익이 되는 논의의 장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박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경제 협력국"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보는 이날 정부 당국자로서 트럼프 관세 정책을 평가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일날 '아메리카 퍼스트 트레이드 폴리시(미국 최우선주의 무역 정책)'(각서)를 발표하면서 무역과 관련한 미국의 전반적인 입장을 다 짚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다음에 멕시코, 캐나다는 유예가 됐지만, 중국을 포함해 이들 국가에 대한 전면 관세 조치가 있었고, 이어서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있었다"면서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반도체·자동차 얘기도 있었다"라고 상기했다.
박 차관보는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규모 있는 미국의 교역 상대국은 다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나라도 조심스럽게 미국하고 협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부터 실행에 옮기겠다며 서명한 '상호관세'에 부가가치세라든지 비관세 무역장벽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느냐는 질의에 "미국 최우선주의 무역정책에 그 내용이 다 있다"면서 "지난달 20일 트럼프의 무역정책 각서가 발표됐을 때 저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회의했고, 분석을 다 하고 있다. 웬만한 이슈는 다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보다 대응 속도가 느리거나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평가에 대한 질문에는 "일본 정부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박 차관보는 "미국은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국으로 이런저런 협의가 계속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장관급 회담의 예상 일정을 묻는 말에는 "조만간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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