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대화를 나눈 대부분 기업인들이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핑크 CEO는 7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경제가 약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경기 둔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화를 나눈 대부분 CEO들은 지금이 불황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핑크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소비자와 경제 전반이 관세 규모에 적응하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소비가 감소할 가능성도 높다고 그는 말했다.
핑크 CEO는 "장기적으로 볼 때 지금은 매도가 아니라 매수 기회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20% 더 하락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S&P500은 이날 0.23% 하락해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고점 대비 18% 낮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지수는 5% 넘게 추락하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었지만 가까스로 약세장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아직 증시가 바닥까지 내려왔다는 의견은 거의 없다. 트럼프의 강경한 관세 의지는 잇단 보복으로 이어져 무역 전쟁이 확산할 것이라는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증시가 녹아 내릴 위험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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