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부과했으나 향후에는 무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56%, S&P500은 1.81%, 나스닥은 2.06% 각각 급등했다.
중국은 보복관세를 부과했으나 향후 미국이 관세를 또 매길 경우, 이를 무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일 미국이 관세를 인상한 데 대한 보복으로 관세를 기존의 84%에서 125%로 인상했다. 그러나 미국 또 관세를 올릴 경우, 이를 무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의 보복 관세를 매기지는 않을 것임을 선언한 것.
여기에다 백악관이 이날 오후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을 모색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힌 것도 투심에 도움을 주었다.
미중 관세 '팃포탯'이 어느 정도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미증시는 일제히 랠리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4.06% 급등하는 등 대형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종목별로 전기차는 테슬라가 0.04% 하락했으나 리비안은 0.09%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3.12% 급등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지수도 2.51% 급등, 마감했다.
4월 소비자 심리는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으로 더욱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 대학의 최신 소비자 심리지수는 202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50.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7과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53.8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비관론이 급상승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 4.9%에서 6.7%로 급등했다. 이는 198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한편 미국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달러와 채권 가격은 하락했고,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온스당 32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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