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관련 뉴스를 따라 증시는 오르 내렸다.
7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349.26포인트(0.91%) 떨어진 3만7965.60을 기록했다. 장중 17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가 2600포인트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세를 연출했다.
간판지수 S&P500은 11.83포인트(0.23%) 내려 5062.2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7%까지 추락하며 고점 대비 20% 넘는 약세장에 진입했다가 반등하며 고점 대비 18% 낮은 수준으로 체결됐다.
기술주 나스닥 지수는 15.48포인트(0.10%) 반등해 1만5603.26을 기록했다. 전날 3% 넘게 급락했다가 소폭 반등한 것이다. 이날 3대 지수들은 모두 1년 만에 최저로 내려갔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는 2024년 8월 이후 최고로 뛰었다.
이날 증시는 단기적으로 반등세를 보였는데 소셜미디어에서 관세 유예에 대한 추측이 퍼졌다. 하지만 백악관은 90일 유예 소문이 "가짜 뉴스"라고 확인하며 대부분 증시는 다시 더 후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대중 관세율을 더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2025년 4월 8일까지 미국산에 대한 관세 34%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4월 9일부터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강력한 관세 인상 의지에 증시는 코로나 이후 최악의 하락세다. 지난주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이틀 동안 벤치마크 S&P 500 지수는 10.5% 급락하며 약 5조 달러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다. 2020년 3월 이후 이틀간 가장 큰 손실이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12월 종가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에 진입했고 나스닥은 약세장에 빠졌다.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과 미국 정책 변화로 불안해하며 설비투자가 둔화할 위험을 고려할 때 관세는 경기침체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한다. 침체 우려에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졌다. 선물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준비 은행이 금리를 6월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이 압도적으로 높게 잡고 있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인 리가 메클러는 로이터에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역 불균형에 대한 정부의 접근 방식이 질병보다 더 나쁜 치료법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투자자들이 관세 인상의 일시 중단 또는 다른 방법을 선호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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