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끊어진 52층 다리 전력질주한 한국인 남성…태국서 '국민남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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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 여파로 태국 방콕 도심도 공사 중이던 고층빌딩이 무너지는 등 쑥대밭이 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고층 건물의 연결다리를 뛰어넘은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태국의 고급 레지던스 ‘파크 오리진’. 지진으로 빌딩 하나가 좌우로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두 빌딩을 연결하는 다리도 뚝 끊기고 마는데요.

    이때 한 남성이 무너지는 연결다리를 아슬아슬하게 뛰어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다리 잔해들이 아래로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이 남성은 옆 건물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해당 콘도에 거주 중이던 한국인 남성으로 알려졌는데요. 태국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바오유리는 SNS를 통해 영상 속 남성이 자신의 남편, 권영준 씨(38)라고 밝혔습니다.

    52층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던 권 씨. 그때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심상치 않은 지진에 권 씨는 건너편 건물에 있던 아내와 한 살배기 딸이 걱정되기 시작했는데요. 권 씨는 곧장 연결다리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권 씨는 태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리를 건너려던 순간 바로 앞에서 바닥이 솟구치는 걸 봤다”며 “아내와 딸에게 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리의 콘크리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가족에게 갈 생각만 하면서 전력 질주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천만다행으로 무사하게 다리를 건넌 권씨는 아내와 딸이 이미 건물에서 대피한 것을 알고 40층 이상을 걸어 내려가 가족과 재회했습니다.

    남편을 한국어 호칭인 '오빠'라고 부르는 아내 바오유리는 “오빠는 무엇을 하든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 무너지는 다리를 건너 다른 건물로 가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다”며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권 씨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습니다. 가족에게 가기 위해 초인적 힘을 발휘한 권씨는 태국에서 ‘국민 남편’으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태국 #미얀마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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