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관세 245% 쾅!…中 공장 줄줄이 문 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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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16일(현지시간) B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중국 중소 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거대한 14억 인구 내수시장을 믿고 중국은 아직까진 여유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15일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 최대 규모 무역 박람회. 3만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는 전언인데요. 기업 관계자들은 축구장 200개 크기의 전시장에 각종 제품을 진열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바이어를 기다렸지만 거래는 쉽사리 체결되지 않았습니다.

    관세가 붙은 중국산 제품의 가격은 너무 비싸져 미국 소매업체들이 소비자에게 팔 수 없는 수준이 됐습니다. 한때 불티나게 팔리던 제품들은 이제는 공장 바닥에 쌓여가고 있는 실정인데요. 수출 감소분을 내수 소비로 메우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만큼 중국 경제는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반해, 내수 소비는 여전히 위축돼 있기 때문이죠.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의 절반가량이 수출 덕분이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대미 수출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중국 노동자의 수를 1천만에서 2천만 명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미국 수출이 어려워지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중국 노동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요. 일부 노동자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관세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에 14시간 일한다는 중국 광둥성 신발공장의 노동자는 “예전에는 일당으로 300~400위안(약 5만원~8만원)을 벌었는데 지금은 100위안(약 2만원)도 벌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노동자들 역시 생계 유지 수준밖에 벌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관세를 우회하기 위해 중국 공장들은 베트남으로 속속 이전하고 있는데요. 공장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관세를 둘러싼 여론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한 틱톡커는 “룰루레몬, 휠라, 언더아머와 같은 브랜드 제품들은 중국 저장성 공장에서 생산된다”며 “생산 원가 6~8달러에 불과한 재킷이 룰루레몬에서는 1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다른 틱톡커들 역시 “중국에 관광 오면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조치를 조롱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고율 관세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 그 피해가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15일 백악관은 중국에 최대 24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주사기,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차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선 이미 245%에 달하는 고율 관세가 적용돼 왔는데 이날 발표된 행정명령에서 그 수치를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했죠.

    백악관은 이번 조치는 중국의 전략 자원 수출 제한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최근 자동차, 반도체, 전투기 등에 필요한 핵심 자원 희토류의 미국 수출을 중단했죠. 미국이 관세 압박 수위를 높이자 중국 역시 미국산 제품에 최대 125%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트럼프 #중국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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