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불참하는 형식으로 부결시키기로 정한 당론을 뿌리치고 투표에 참석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등 3명의 의원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오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마친 뒤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가운데 6시 17분부터 탄핵 소추안 투표가 시작되자 안철수 의원만 국민의힘 의석을 지켰다.
이어 김예지 의원이 퇴장했다가 돌아왔다.
그 뒤를 이어 오후 6시 50분쯤 김상욱 의원이 표결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는가 하면 몇몇 의원들은 김 의원 자리로 가 포옹하거나 등을 두들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김상욱 의원은 "국민들이 지켜보는 이 중요한 탄핵 투표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자세였기에 참석했다"고 밝힌 뒤 "이번엔 당론에 따라 탄핵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반대표를 행사했음을 알렸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투표 전에 자진 사퇴 시기, 국정 운영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대통령에게 말했지만, 당은 시간에 맞춰 설명하지 못했다"며 "제가 약속드린 대로 국민 뜻에 따라 투표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7월 4일 '채 상병 특검법'에도 나 홀로 찬성하는 등 '나 홀로 전문'의 소신파다.
김예지 의원은 1급 시각 장애인으로 21대에 이어 22대도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했다.
김예지 의원은 2023년 4월 간호법에 당론을 어기고 찬성표를 행사한 바 있다.
김상욱 의원 대구 출신 초선(울산 남구갑)으로 친한계 소신파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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