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재외동포청은 '이달의 재외동포'의 첫 주인공으로 김평진 전 재일(在日) 제주개발협회장이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10대 때 일본으로 떠나 사업가로 성공한 뒤 제주도의 최초의 관광호텔을 건립하는 등 제주 관광 산업 발전에 기틀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경영난으로 폐교 위기에 처했던 제주여자학원을 인수해 여성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1982년에는 재일한국인상공연합회 회장을 맡아 한국과 일본 간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런 활동과 기여를 인정해 정부는 김 전 회장에 1981년 국민훈장 모란장, 198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수여한 바 있다.
재외동포청은 전 세계 동포단체의 추천과 언론, 교육, 경제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재외동포정책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매달 '이달의 재외동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상덕 동포청장은 "재외동포는 일제강점기 해외에서 독립운동뿐만 아니라 해방 후 조국 근대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 등에 있어 막중한 역할을 했다"라며 "이달의 재외동포 선정을 통해 그들의 공로를 널리 알려 모국과 동포사회 간 유대감을 높이고, 재외동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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