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조현기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수용을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26일 선거법 위반 항소심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미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며 "항소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아스팔트로 나선 이유는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때문만은 아니다"며 "이 대표 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판결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역시 항소심 판결에 이 대표 정치생명과 직결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며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고 내부 비명(비이재명) 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선제적으로 극단적 장외 투쟁에 돌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전날(24일) 민주당 천막당사 현판식과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트랙터 시위, 27일 민주노총 총파업 등을 거론하며 "모두 항소심을 전후해 계획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과 4범 12개 범죄혐의자 이 대표를 위한 방탄 때문에 거대 야당 전체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동업자들은 트랙터로 도로를 점거하고 총파업마저 불사한다"며 "사실상 내란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규모 소요 사태를 부추기는 장외 투쟁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유상범 의원도 "1심에서 허위사실 공표가 명백히 확인됐고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피선거권 상실형 원심이 확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재판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6분 만에 끝났다"며 "지난주에 이어 불출석해 법원은 이 대표에게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각 이 대표는 광화문에서 시위 중이었다"며 "일반 국민으로선 상상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야당을 향해 광화문 천막당사를 접고 국회 복귀를 요구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선거법 항소심에서 유죄가 나올 것을 알기에 민주당 내에서 분출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주장을 막기 위한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행위)"이라고 비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를 거론하며 "민주당은 이 대표를 위한 아스팔트 정치를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민생 논의해 동참해 달라"고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추진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를 비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치료 불가 수준 탄핵 중독증"이라며 "10전 10패 대기록 달성이 목표라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아무 명분도 실익도 없는 탄핵 시도를 멈추고 국정 정상화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제1 야당 역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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