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여당 위원으로 임명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민연금 구조개혁 문제에 관해 "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21대 국회 때부터 여소야대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계속 말씀드렸는데 이 대표가 안 해주셨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기도 한 김 의원은 전날(25일) 윤영석·김미애·박수민·김재섭 의원과 함께 연금특위 위원으로 결정됐다.
국민의힘은 당내 청년세대 의원 요구에 따라 위원 5명 중 3명(김용태·김재섭·박수민)을 30·40대 의원으로 채웠다.
김용태 의원은 "야당은 30대 의원을 다 배척했다"며 "이 대표가 특위에서 구조개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읽혔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연금특위가 30·40대 위주로 구성돼야 한다고 촉구한 이소영·전용기·장철민 의원이 아닌 다른 의원들로 특위를 채웠다.
김 의원은 "특위가 공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굉장히 전투적인 특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 모수개혁안에 관해 "(기금 고갈) 시한만 늦추는 것"이라며 "청년 세대는 돈을 많이 내지만 사실 받을 수가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우리가 낸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그게 공정한 배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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