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준비 분주하지만…北 갈마관광지구, '미완공 개장' 가능성"

NK인사이트, 위성사진 분석…미완성 건물 여전
"나선시 관광 중단 사태에 따른 관광객 제어 방안도 보완 예상"

본문 이미지 - 북한 갈마 해안지구 내 아쿠아리움 추정 시설 건설 현장. 거북이 모양으로 건설된 해당 아쿠아리움 건물은 아직 지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NK인사이트' 갈무리)
북한 갈마 해안지구 내 아쿠아리움 추정 시설 건설 현장. 거북이 모양으로 건설된 해당 아쿠아리움 건물은 아직 지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NK인사이트'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오는 6월 개장을 앞둔 북한 원산 인근의 갈마해안관광지구의 상당수 시설이 아직 공사 중인 것으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확인됐다. 북한이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미완공 개장'을 할 가능성도 26일 제기된다.

위성사진 분석업체 'SI 애널리틱스'(SI Analytics)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발간한 보고서 'NK인사이트'에서 최근 갈마관광지구의 일부 구역에 버스와 트럭 등의 출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SI 애널리틱스는 지난 한 달간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된 장소로 △관광객 전용 버스 주차장 △물놀이장(워터파크) △하수 처리 시설 세 곳을 지목했다. 물놀이장의 경우 지난 2월 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도로와 돌담 등 기초공사가 완료된 상태였지만, 한 달 후인 3월 10일에 촬영된 사진에선 건물 외벽과 지붕까지 건설된 것이 확인됐다.

또 원산갈마비행장과 갈마관광지구를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는 모습도 지난달 17일 자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고 한다.

SI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공정을 봤을 때 북한이 카지노와 호텔, 유원지 시설을 우선순위로 놓고 건설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아쿠아리움 추정 건물과 공연장 등에서는 공사 속도가 빠르지 않아 6월 개장 전까지 완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앞서 지난 1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본사를 둔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오는 7월 7일부터 14일까지 갈마관광지구에 첫 번째 여행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8월에도 두 차례 일정이 더 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는 소식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은 5년 만에 재개한 나선시 관광을 재개 3주 만에 중단한 바 있어 이 여파가 갈마관광지구 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북한이 관광을 중단한 이유는 정확하게 확인되진 않았다. 전문가들은 관광객들이 가이드에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여부를 묻거나 유튜브 및 SNS를 통해 낙후한 북한의 모습이 공개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해 관광을 중단하고 대책을 마련 중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올해 관광사업 활성화를 핵심 경제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이다. 그 때문에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 머지 않아 관광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북한의 갈마해안관광지구 물놀이장 위성사진. 왼쪽이 2월 4일, 오른쪽이 3월 10일 촬영된 것이다. ('NK인사이트' 갈무리)
북한의 갈마해안관광지구 물놀이장 위성사진. 왼쪽이 2월 4일, 오른쪽이 3월 10일 촬영된 것이다. ('NK인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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