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관광공사는 광복절이던 지난 15일 한라산 정상에서 등산객들에게 아이스크림 150개를 나눠준 제주도민 조신홍 씨(28)와 곽용준 씨(30)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조 씨와 곽 씨는 광복절 당일 태극기로 감싼 20㎏짜리 아이스박스를 어깨에 메고 6시간에 걸친 등반 끝에 한라산 정상에 올라 아이스크림을 등산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이들은 등산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광복절을 맞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만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또 종량제 봉투를 비치해 쓰레기 무단 투기를 방지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 씨는 "광복절에 할 수 있는 뜻깊은 일을 고민하다가 산에 오르며 만난 사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는 온라인 콘텐츠를 보고 준비했다"며 "평소 아름다운 제주 자연의 혜택을 누리며 고마움을 느끼는데, 여행객과 도민 모두 제주의 환경을 보존하는 데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광복절이란 뜻깊은 날을 기리며 자연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관광객과 도민에게 따뜻한 선행을 보여 준 조 씨와 곽 씨에게 감사드린다"며 "공사 역시 지속적으로 제주 관광의 신뢰 회복을 위한 이미지 개선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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