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억 뇌물수수 혐의' 정하영 전 김포시장 등 8명 재판행

감정4지구, 김포풍무7·8지구 관련 뇌물
페이퍼컴퍼니 설립해 뇌물 수수

정하영 김포시장.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정하영 김포시장.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경기 김포시 도시개발사업 관련 수십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전 김포시장과 그의 측근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와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 전 시장(62)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를 받는 전 김포시 정책자문관 A 씨(60), 자금세탁을 관리한 페이퍼 컴퍼니 대표이사 B 씨(52) 등 3명, 모두 4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감정4지구 도시개발업체 대표 C 씨(64), 김포풍무 7·8지구 도시개발업체 대표 D 씨(59)와 실제 운영자 F 씨(59) 등 3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정 전 시장 등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감정4지구와 김포풍무 7·8지구 도시개발사업 등과 관련해 민간사업자들로부터 합계 155억 원의 뇌물을 받기로 약속하고, 실제 약 62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 전 시장 등은 감정4지구 도시개발업체 대표 C 씨로부터 '도시개발사업을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허위 용역 계약을 가장해 100억 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2019년 11~2021년 5월 합계 24억 3100만 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 계좌로 수수했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이다.

특히 정 전 시장의 경우 2021년 7월~9월 사이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김포도시공사 전 사장에게 사직을 강요하고, 김포시 기획담당관실 공무원들에게 사업 관련 출자타당성 검증 업무를 중단시킨 혐의도 받는다.

또 풍무 7·8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대표 D 씨로부터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감정4지구와 같은 방법으로 55억 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2021년 3월6월 모두 38억 5000만 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차명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고, 페이퍼컴퍼니 명의 계좌로 돈을 수수해 나눠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퍼컴퍼니는 정상적인 용역활동을 하고 용역의 대가를 지급한 것처럼 가장해 용역대금 명목으로 뇌물을 수수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기소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시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신청했지만, 법원 단계에서 기각됐다"며 "정 전 시장 등이 뇌물을 어떻게 나눠 가졌는지 등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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