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합천·산청·하동군 1.5조 양수발전소 유치 경쟁 본격화

인구 증가·경제 활성화·관광 산업 발전 기대

양수발전소 유치 활동. 사진 상단 왼쪽 거창군, 오른쪽 합천군, 하단 왼쪽 산청군, 오른쪽 하동군. 뉴스1 DB
양수발전소 유치 활동. 사진 상단 왼쪽 거창군, 오른쪽 합천군, 하단 왼쪽 산청군, 오른쪽 하동군. 뉴스1 DB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의 4개 지자체가 사업비 1조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하는 지자체는 거창, 합천, 산청, 하동군으로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인구 증가, 경제 활성화, 관광 산업 발전 등을 기대하고 있다.

22일 이들 지자체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038년 준공을 목표로 신규 양수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양수발전은 다른 발전 시설에서 생산한 잉여전력을 이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까지 끌어올렸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물을 흘려보내 전기를 만드는 발전 방식이다.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면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건설 기간 특별지원금 210억 원, 건설 기간 및 가동 기간(약 60년) 동안 기본지원금 354억 원, 사업자 지원사업비 261억 원 등이 기대된다. 2조 원의 생산·소득·부가가치 효과와 8000여 명의 고용 효과도 전망된다.

거창군은 가북면 우혜리 일원에 설비용량 600㎿, 사업비는 1조 5000억 원 규모로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한다. 군은 주민설명회와 서명운동, 동의서 확보, 사회단체 지지 선언 등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역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관광 자원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합천군은 쌍둥이 양수발전소를 유치해 인구 감소와 경제 저성장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립 최종 후보지 확정에 이어 두무산과 지형이 비슷한 오도산에 900㎿, 사업비 1조 8000억 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한다. 군은 같은 규모의 쌍둥이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지하발전소 공동사용에 따른 유지관리비 절감과 효율적 관리·운영이 가능해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산청군은 사업비 1조 5000억 원, 600㎿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시천면 일원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한국남동발전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발전소 건설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환경 보호 대책,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민설명회 등으로 알리고 있다. 인구소멸 위기 해소, 군민 삶의 질 향상,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를 주요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하동군은 옥종면 종화리·두양리 일원에 사업비 1조 5000억 원, 700㎿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한다. 군은 한국남부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발전소 건설 예정지 일대 주민 대부분의 동의도 받았다. 옥종면 특산품인 딸기와 저수지를 연계해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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