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AI 에이전트 '코파일럿'을 통한 사용자 경험과 생산성, 플랫폼 전반의 혁신을 예고했다.
나델라 MS CEO는 26일 오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에서 'AI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다'(Leading in the new age of AI)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나델라 CEO는 "AI는 근본적인 측면에서 산업의 전체적인 생태계를 혁신시키고 있다"며 "고객 경험,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MS는 플랫폼 회사라는 DNA에서 '코파일럿'(Copilot)이라는 AI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MS는 자사의 코파일럿 플랫폼을 'AI를 이용하기 위한 하나의 유저 인터페이스(UI)'라고 정의했다.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넘어 OS나 브라우저에서도 AI를 이용할 수 있는 UI라는 설명이다.
나델라 CEO는 "앞으로의 MS의 비전은 여러분이 사용하는 앱 모두에서 코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앱들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파일럿 플랫폼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코파일럿 시스템을 업무에 활용할 경우, 마케팅에서는 고객전환율(CVR)이 20% 높아지고 고객 매출율도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도 제시했다.

이날 나델라 CEO는 코파일럿에 추론(Reasoning) 모델을 적용한 두 가지 AI 에이전트 '리서처'와 '애널리스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MS 관계자는 "AI 에이전트 애널리스트는 완벽한 프롬프트를 작성하지 않아도 단순한 질문 만으로도 작업을 진행하고, 필요한 파이톤 도구도 자동 식별해 복잡한 데이터셋도 해석할 수 있다"며 "리서처와 애널리스트를 사용하면 모든 직원이 전문가 수준의 역량을 가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나델라 CEO는 KT와의 파트너십을 소개하며 "MS는 KT와 함께 AI의 신뢰성을 구축하고 있다"며 "양사의 AI 기술을 융합적으로 활용한다면 한국의 경제 변혁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조원우 MS 한국 대표도 "지난해 런칭한 MS 코파일럿 한국판은 지난 6개월 간 매주 20%씩 사용자가 늘고 있고, 이 기간 동안 MS와 파트너들이 새로 시작한 비즈니스 프로젝트의 94%가 AI 관련"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는 "KT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사 전직원에 MS 코파일럿을 도입해 업무 혁신을 진행 중"이라며 "기업간거래(B2B) 부문 AX 사업에서는 조만간 한국적 AI 모델을 MS와 함께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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