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예산받는 과총…"일감 몰아주기 없어, 잘못된 관행 개선"

이태식 회장 가족 동반 출장…"사비로 처리해 문제 없다" 소명
한양대와 국제 우주교육 프로그램…역삼 일대 과학기술전당 조성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0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사업계획 등을 공유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태식 과총 회장./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0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사업계획 등을 공유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태식 과총 회장./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현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지인 일감 몰아주기 △회장 공식 해외 출장 중 가족 동반 △법인카드 사적유용 등 이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종합감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식 과총 회장은 20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와 관련해 "일감 몰아주기는 없었다. 지적된 사항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려 노력했고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그 부분은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과총 측은 "이태식 회장이 지난해 7월 아내를 동반해 출장 갔던 건 맞으나 개인 경비로 처리했다. 해당 건은 문제없는 것으로 소명됐다"고 부연했다.

과총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조직의 사업계획 등을 공유했다.

학술단체를 지원하는 과총은 사업비 절반을 과기정통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따라서 잘못된 예산 운용은 감사 대상이 된다. 또 기준 금액을 넘은 사업의 용역을 조달청 공개 입찰로 선정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과총 관계자는 "제조·출판·행사 대행 등 사업을 하고 있으나 예산 문제로 비용을 아껴야 했다"며 "관례적으로 최저가를 찾아 수의 계약을 했던 게 원칙에는 맞지 않아 지적받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감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으나, 현 단계에서 공유할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과총은 올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인 국제 우주연구 프로그램 'SSP25' 현황도 공유했다. 과총이 지난해 프랑스 비영리기관 국제우주대(ISU)로부터 유치한 사업으로, 과총과 한양대 에리카가 공동 진행하는 글로벌 우주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현대로템(064350)·카이로스페이스 등 기업, 연구기관·학회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 이들이 제시한 과제를 참가생이 풀어내는 방식이다. 해외 주요국 참가자 및 ISU 관계자 약 180명이 참석한다. 올해 6월 30일부터 8월 22일까지 8주간 진행된다.

앞서 과총은 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 등 정부로부터 SSP25 예산을 요청했으나, 실제 지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과총 자체 예산 및 컨소시엄 기부 등을 통해 사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다른 신규사업으론 강남구청과 협력해 진행하는 '과학기술 전당' 조성이 있다. 과학기술회관 근처 역삼 문화공원 일대를 재개발하는 것이다. 테크이노베이션센터, 교류·전시·복합문화공간, 공원·녹지 등 과학기술인과 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 일대가 지형이 높아 지하 8층까지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만 제곱미터 이상이 확보된다"며 "테헤란밸리 등에 있는 과학기술 벤처도 끌어들이고자 강남에 조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과총에 따르면 현재 강남구청은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4억 원 예산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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