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000660)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인 TC본더를 납품하는 한미반도체(042700)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9% 증가한 약 2554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5589억 원으로 25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약 7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고, 매출액은 약 1496억 원으로 187% 증가했다.
한미반도체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증권가의 전망을 밑돌았으나 대체로 부합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미반도체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783억 원, 2606억 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미반도체의 이번 호실적은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HBM 생산용 TC본더를 본격 납품한 점이 영향을 줬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부터 AI 반도체 핵심 장비인 HBM용 TC본더의 본격적인 납품을 시작했으며 납품 확대에 따른 전용 신규 공장도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올해 1월에는 마이크론의 싱가포르 신규 공장 기공식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참석하면서 양사 간 파트너십을 재확인한 바 있다.
마이크론의 신규 공장을 통해 HBM 캐파 증설이 이뤄질 경우 한미반도체의 TC본더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최근 10년 동안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평균 76% 이상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약 320개 고객사를 보유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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